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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와 찢어진 청바지, 그리고 젠더 트러블 - 류호정의원의 복장 논란을 보며 브런치 글 링크합니다. https://brunch.co.kr/@fepe2019/27원피스와 찢어진 청바지, 그리고 젠더 트러블주디스 버틀러의 '젠더 트러블' 관점에서 본 류호정 의원의 복장 논란 | 학위를 받은 후 오랫동안 시간강사로 일을 하면서 나는 대체로 정장을 차려입었다. 가르치는 일은 똑같아 보일지라도 강�brunch.co.kr 2020. 8. 7.
젠더 트러블 - 누가 무엇을 규정할 수 있는가 정말로 그렇다. 우리가 어떤 특정한 젠더를 어떻게 살아내야 할지를 누가 어떻게 판단하고 규정할 수 있다는 말인가. '젠더 트러블'이란 제목의 이 책에서 젠더를 샅샅이 파헤치며 뒤집는 일을 한다 해서, 주디스 버틀러가 어떤 특정한 형태의 젠더로 살아야 한다고 규정하는 것은 아니다. 이 점을 서문에서 분명히 하고 있다. 2020. 8. 6.
젠더 트러블 - 성차별주의와 페미니즘 관점의 젠더와 섹슈얼리티 젠더는 여성에게 항상 복종의 기호다. a sign of subordination. 그러니까 여성에게 젠더란 여성이 항상 다른 성 즉 남성에 족송되게 만드는 것이다. 조금 갸우뚱했던 문장은 원문을 읽으니 확실해졌다. 젠더가 전복되거나 소거될 수 밖에 없다?는 문장. 원문에는 gender “should” be overthrown, eliminated ... 라고 되어있다. 젠더가 여성을 종속적인 위치에 두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젠더는 없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없어지거나 전복되거나 해야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본 젠더이다. 젠더를 전복하거나, 젠더를 없애거나, 젠더가 모호해지도록 만든다. 주디스 버틀러는 그 방법으로 drag 즉 다른 성의 옷을 입는 것을 예로 제시했는데, 9년 뒤의 개정판.. 2020. 8. 5.
젠더 트러블 - 레즈비어니즘은 정치적 신념의 성애적 완성인가 레즈비어니즘은 정치적 신념의 성애적 완성인가. 쥬디스 버틀러는 sex와 gender란 그것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뒤에 나오는 질문일 것이다. 젠더란 무엇인지에 대해, 젠더가 실천되고 강제되는 맥락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것.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에 관한 설명은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어떤 성적 실천을 하고 있는 자이게든 다 적용가능하고 그 삶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러기에 이 어려운 책이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다. ‘페미니즘을 하려면 레즈비언이어야 하는 건가, 남자와 결혼생활을 하면서는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인가‘라고 한동안 생각했던 것도, sex와 gender라는 것을 지나치게 좁은 범위로 제한했기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전혀.. 2020. 8. 5.
젠더 트러블 - 발간 30주년! 세상에나. 햇수를 세어보니 벌써 30년이다. 젠더 트러블 영문 초판이 1990년에 나왔으니! 이제는 고전 중의 고전이며 옛날 책이 되어버린 젠더 트러블이네! 읽을 일이 있어서 모국어로 읽으려고 사두기만 하고 읽지 않았던 책을 꺼내들었다가, 문득 옛날의 나는 어느 구절에 밑줄쳤을까가 궁금해서 박사공부할 때 미국에서 읽었던 영어책을 꺼내들었다. 꺼내든 순간 그리움이 물씬~~~~ 주디스 버틀러는 이 책이 출간되기 전 1989년부터 이미 자신의 전공분야에 만연한 이성애적 가정을 어떻게하면 잘 비판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배경으로 이 책을 썼나보다. 가능한 범위에서, 영어책 원문과 비교해가며 읽기를 하면서 포스팅을 만들었다. 이 어려운 책을 매끄러운 한글로 번역하신 역자(조현준선생님)의 문장들을 비판하려는 것은 절.. 2020. 7. 29.
사디즘의 어원 사드 후작 [안드레아 드워킨. 포르노그래피] 처음에 이 오래된 책을 집어들었을 때 호기심이 갔던 것은 사디즘의 어원이라는 사드 후작에 관한 챕터가 있어서였다. 사디즘이나 마조히즘을 실천해본 적도, 그에 관해 공부해본 적도 없지만, 용어는 들어서 알고 있던 터라 궁금하기는 했다. 그런데 이 책의 사드 후작 챕터를 읽으며 구역질과 욕과 토가 올라옴을 느꼈다. '박사'든 '갓갓'이든 '와치맨이든' n번방의 창시자가 후세에 길이길이 칭송되며, 다음세대의 모든 문학작품에 등장하고, 사회 문화 교과서에 등장하며, 시대를 잘못 만난 훌륭한 인물로 추앙되는 느낌이 이런 거랄까. 1700년대-1800년대를 아우르며 살았던 사드 후작은 그 시대의 '박사'고 그 시대의 '손정우'였다. 젠장. 여자를 인간으로 대하지 않고 성학대, 성착취, 강간, 고문, 살인 등 할 수.. 2020. 7. 24.
섹스란 무엇인가 [안드레아 드워킨. 포르노그래피] "포르노그래피의 장면이 신뢰성을 가지려면 여성은 얼마나 인간 이하의 존재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라는 안드레아 드워킨의 질문을 거꾸로 말해보자. 즉, 여성이 얼마나 인간 이하의 존재로 취급당하기에 포르노그래피의 장면이 신뢰성을 가지는 것일까? 그래봤자 비참한 질문이긴 매한가지이지만. 남성은 정말 포르노를 봐야만 자위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왜 손으로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것일까? 포르노에 물든 나머지 애인과 섹스를 할 때에도 포르노 장면을 떠올려야만 사정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면(게일 다인스, 포르노랜드), 남성에게 섹스란 아니 사정이란 무엇인가? 도대체 남자에게 섹스란 뭘까? 사정을 해서 정액을 배출하고 오르가즘을 느끼는 것이 섹스의 목적이라면, 얼마든지 혼자 해도 되지 않나? 여성도 마찬가지로, 몸의 .. 2020. 7. 23.
김지은입니다 [페페연구소 온라인 독서 모임] 안희정 모친상을 계기로 가해진 대통령 스케일의 거국적인 2차가해에 대항하여, 김지은씨와 연대하는 여성들이 이미 '김지은입니다' 책을 구입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김지은입니다'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습니다. 페페연구소에서도 (사실은 열받아서) 온라인 독서 모임을 열었습니다. 본래 이 책은 페미북클럽 N번방 시리즈에서 11월에 읽을 책으로 선정해놓았지만,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서 오늘 온라인으로 모임을 했습니다. 소수 인원이라 1시간으로도 충분할 줄 알았는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진행된 책모임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숨통트이는 위로의 시간이었습니다. 시간 내어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참여자들이 고른 책 속의 구절들입니다. 이렇게 지금 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 2020. 7. 22.
포르노그래피에 물든 남자들 [안드레아 드워킨. 포르노그래피] 어렸을 때부터 포르노 영상을 보고 자라고, 포르노 외에는 그 누구도 남성으로서의 자신의 성이나 여성의 성에 대해 가르쳐주지 않으며, 포르노 영상 이외에도 이 세상의 모든 학문의 구조, 사회를 지배하는 철학이 포르노적인 가치관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결국 어떤 다른 측면에서는 진보적이고 사려깊거나 다정한 남자들도 포르노그래피의 구조를 무의식중으로 믿는 믿음을 갖고 이 사회에서 남자로 성장한다. 여자들은 믿을 수 없지만 남자들은 정말로 포르노에서 보여지는 것이 여자가 원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정말로 믿을 수 없는 사실. 남자들도 화를 내야 한다. 상업적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누군가가 만들어낸 포르노그래피에 자신들의 섹슈얼리티를 빼앗긴다는 사실에 화를 내야 한다. 아.. 갈 길이 멀다. 2020.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