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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론45

숙명여대 아시아여성강좌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에서 개최하는 아시아여성강좌에서 강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번역한 책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로 강의합니다. 이 책을 읽어가며 보는 다양한 페미니즘들을 설명하고, 이 책을 읽을 때의 팁과, 앞으로 또 혼자 공부할 때 유용할 자료들도 함께 덧붙입니다. 내일 오전 10시-12시, 실시간 줌 강의입니다. 숙명여대 아시아여성연구원 홈페이지 링크: http://asianfem.sookmyung.ac.kr/51/10927874 2021-2 아시아여성강좌 개최(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 일할 수 없는 여자들) : 공지사항 - 숙명 숙명여자대학교 아시아여성연구원에서 2021-2 아시아여성강좌를 개최합니다. ■ 일시_ 2022년 02월 11일(금) 10:00~16:00 ■ 주최_ 숙명여자.. 2022. 2. 10.
고통에 기반한 이론 [벨 훅스, 경계넘기를 가르치기] 벨 훅스라고 평탄하게 잘 살아오기만 했던 것은 아니란 것을 기억하자. 그의 여러 책에서 흑인으로서, 여성으로서,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서, 역기능적인 가정에서 어린시절을 보내고 그 상처를 안고 성장한 어른으로서, 상처입은 연애를 하거나 하지 않았던 여성으로서, 그는 자신의 고통을 드러낸다. 내 삶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우는 것이 성인들의 학습의 경향성이라고 일찌기 1970년대에 노울즈(Malcome Knowles)가 말하지 않았던가. 내 삶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언어를 찾고, 나보다 먼저 생각하고 고민하고 연구해온 사람들의 글 속에서 해답을 찾고, 그에 기반해 나만의 이론, 혹은 나와 같은 많은 사람들의 삶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적어도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나만의 이론을 만드는 것. 이것이 .. 2022. 1. 24.
페미니즘 이론이란 [벨 훅스, 경계넘기를 가르치기] 지금 한국의 남자 학자들도 그렇다. 벨 훅스의 이론은 이론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들에게 이론이란 무엇인가. 벨 훅스를 읽기 전까지 내 머릿 속에는 이론이란 무엇인가가 비교적 정확했다. 학계에서 인정받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연구를 해서, 그 데이터에 기반해서 나온 결과로 일반화할 수 있는 개념이나 모델을 만들어낸 것. 그것이 이론이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렇게 믿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부했을 때 나에게 내 전공 이론은 그다지 재미가 없었다. 나에게 공부가 재미있어졌던 계기는 (1) 이론과 일상을 연결지었을 때, (2) 내 전공 공부에 페미니즘 관점이 들어갔을 때 였다. 흑인 여성인 나의 박사과정 지도교수님의 수업에서 그가 이런 비슷한 이야기를 꺼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예컨대 너네가 쓴 박사논문을, 이 전.. 2022. 1. 22.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왜 어머니노릇? - 낸시 초도로 빵터짐. 여자들은 왜 그럴 필요 없을 때도 엄마노릇을 그렇게 하려고 들까? ㅎㅎㅎ 딱딱한 이론서라고 생각되는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을 엄숙하게 읽다가 가끔씩 이런 빵터지는 구절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페미니즘 이론계의 블랙코미디 같은 느낌이랄까. 근데 막상 낸시 초도로우가 왜 여자들이 그렇게 엄마노릇을 하고싶어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어떻게 했는지는 자세히 나와있지는 않다. 그래서 쪼끔 실망스러우려 했는데, 또 엄마와 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주는 부분에서 딸 둘의 엄마로써 나름 좀 안도감을 느꼈다. 유아기적 엄마와 딸 관계의 유대가 무의식중에도 너무도 강해서, 여자는 성장해서도 가장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여자에게서 찾는 경향이 있다고.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상관없이. 음. 맞는 말 같다. 근데 그럼.. 2020. 5. 8.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정신분석 페미니즘 - 어머니노릇 남자가 여자만큼 어머니노릇을 한다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는 다르게 자랄 것이다. 모든 성이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을 온 몸으로 학습하며 자랄 것이다. 여성억압의 원인을 개인 내면 세계, 심지어 무의식의 세계에서 찾고 있는 정신분석 페미니즘의 챕터다. 사실 딱히 그림이 그려지지도 않는다. 우리 집 말고 다른 집 이야기가 필요하다. 여성인 나만 어머니노릇을 하고 있는 우리 집 상황에서는 딱히 다른 그림을 그릴 수가 없다. 이럴 때면 늘 밀려오는 짜증. 자녀 양육이라는 것이 끝이 나지 않는 과제라는 것이 어머니노릇의 함정이다. 쩝. 2020. 5. 8.
벨 훅스의 지론, 오늘도 또 한 번 벨 훅스가 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같은 책을 썼는지 알 수 있는, '가르침의 공동체'에 나온 구절.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 2020. 1. 23.
벨 훅스와 친구들의 관심사 부러운 점 한 가지. 항상 다른 페미니스트 사상가들 feminist thinkers 과 생각을 공유했다는 벨 훅스. 나에게도 그럴 페미니스트들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반성한 점 한 가지. 대학교육을 받은 엘리트 집단이라는 나 자신의 위치성을 성찰하고, 그 틀 안에 갇히지 않도록 페미니즘을 확장하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인 점. 본받을 일이다. 2020. 1. 22.
특강합니다! 출간 후 북토크를 제외하면 최초로 하는 특강입니다. 2회차에 걸쳐 책 한 권을 함께 읽어갑니다.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짚어가며 내용 정리하는 식으로 강의할 예정입니다. 혼자 읽기 어려우셨던 분, 가이드가 필요하신 분, 관심 있으신 분 등등 많이 신청해주세요. 궁금한 점 있으시면 happylearner@gmail.com 으로 문의 주세요. 신청 구글폼 링크 http://me2.do/5l8cITBs 페미니즘이론 역자특강 신청서 신청서 docs.google.com 2020. 1. 16.
페미니즘 이론, 역자 특강 페페연구소와 한국여성평생교육회 공동주최로 2회차에 걸친 페미니즘 이론 특강 합니다. 제가 번역한 책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을 2회차에 걸쳐 함께 읽어가는 강의입니다. 추후 자세한 안내 드릴게요. ^^ 2020. 1. 3.
어떤 종류의 자매애? [5장. 전세계의 유색인종 페미니즘(들)] 결국 절충적 접근으로 갔다. 여성들이 연대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서로를 좋아하고 우정을 쌓는 일 없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행동을 위한 목적으로 연대하고 헤어지는 방식이어야 할지, 아니면 인간적으로 서로 관계맺는 방식이어야 할지에 대한 고민에서 결국 절충적 접근. 정치적 목적으로 연합하면서, 개인적 우정을 쌓을 기회를 갖는 접근. 다시 말하면 개인적 우정을 쌓을 기회를 가질 뿐, 반드시 개인적 우정을 쌓아야만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듣기에는 나름 합리적으로 들리기는 한다. 다만 내가 그런 페미니스트들과의 연합을 한 적이 없어서 ㅎㅎ 개인적 삶의 경험으로 와닿지는 않는다. 언젠가 이 구절의 의미가 나의 삶에서도 다르게 와 닿을 날이 있겠지. 2019. 1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