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서 진짜로 배워야 하는 것 [벨 훅스의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내가 개인적을 벨 훅스를 좋아하는 것 말고도, 미국 내에서 벨 훅스의 영향력이 어땠는지가 궁금해진다. 벨 훅스가 이 부분에서 주장한 것처럼, 페미니즘 기반의, 그 어떤 이데올로기도 주입하지 않는, 대중 기반의 정치 운동이 만들어졌을까. 물론 미국사회는 우리보다 더 오래 전부터 다양성에 민감했고, 내가 2000년대 초중반에 가서 공부할 당시 이미 대학의 모든 수업에서 race, gender, class, sexuality의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었다. 성인교육 전공이라는 특성도 있었겠지만.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치 않아서 벨 훅스가 이렇게 말한 거라면, 우리나라는 얼마나 한참 더 나아가야 하는 걸까.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우고 나가야 할 것은 '마음을 여는 법',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법..
2021. 6. 11.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 페미니즘의 관점" 책이 출간되었습니다!
2020년 3월, '텔레그램 N번방 성착취 사건'(이하 'N번방 사건')이 공론화되었다. 그 이전에도 보도는 되었지만 그 어느 언론도 아무도 관심갖지 않았다가, 추적단불꽃이 필자가 되어 쓴 국민일보 기사와 박사방 운영자 검거를 통해 3월에야 공론화되었다. 분노하고 좌절했던 그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이 뉴스를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내가 변호사가 아니기에 피해자 변호를 해줄 수도 없고, 상담사가 아니기에 심리상담을 해줄 수도 없고,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것 같아 너무도 답답했다. 그러나 조금의 시간이 지나자 나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게 생각났다. 누구나,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로, 잘 할 수 있는 일로, 무언가를 하면 된다.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고 공부하고 말하는 일, 나는 ..
2020.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