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비어니즘은 정치적 신념의 성애적 완성인가. 쥬디스 버틀러는 sex와 gender란 그것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라고 말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뒤에 나오는 질문일 것이다. 젠더란 무엇인지에 대해, 젠더가 실천되고 강제되는 맥락은 무엇인지에 대해 깊이있게 생각해보는 것.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에 관한 설명은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어떤 성적 실천을 하고 있는 자이게든 다 적용가능하고 그 삶을 설명해주는 부분이 있다. 그러기에 이 어려운 책이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을 것이다.
‘페미니즘을 하려면 레즈비언이어야 하는 건가, 남자와 결혼생활을 하면서는 넘어설 수 없는 한계가 있는 것인가‘라고 한동안 생각했던 것도, sex와 gender라는 것을 지나치게 좁은 범위로 제한했기 때문에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 전혀 상관없는 맥락에서도 나에게 힘이 되고 심지어 마음에 위로도 되었던 이 책을 다시 읽으며, 지금 내 삶에 던져지는 또다른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게 고전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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