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6 여자애들이 더 잘 하는데 뭐가 문제야? 이 책 한 권에서 주욱 풀어서 설명한 문제들을 다시 한 번 짚어주고 대안을 제시하는 제일 마지막 챕터다. 우리도 지금 알파걸 담론이 존재하고 있고, 여자아이들 여학생들이 더 잘 나가는 것 같고 역차별 어쩌구 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이 책을 읽어야만 알 수 있는 것들을 어떻게 대중에게 다리를 놓을까가 고민이 된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는 다음 슬라이드에. 2020. 7. 6. 교과서에 여성이나 여성 이슈가 없을 때 일어나는 일 1970년대 후반 미국의 교사 교육 교재 24개를 분석했을 때, 23개 교재가 젠더 이슈를 1% 미만으로 다루고 있었다. 2001년 같은 연구를 했을 때, 23개 교재가 3%의 분량을 할애하여 젠더 이슈를 다루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여학생은 항상 뭔가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 항상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라도 인식하고 표현을 할 줄 안다면 그래도 낫다. 대다수는 인식조차 하지 못한 채, 이등시민으로서의 여성의 자리를 온 몸과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2020. 7. 3. 성평등 교과서 가이드라인 그러니까 각 교과서 저자들 개개인의 의식이 바뀌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리고 저렇게 된 데에는 아마도 10년간의 백래시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성평등한 대학 교재 개발을 위한 가이드라인.. 우리나라도 그런 것은 없는 것 같다. 몇 년 전 일이다. 학부에서 평생교육 관련 개론 과목과 평생교육사 자격증 이수를 위한 과목들을 강의했다. 평생교육 관련 일을 하고 싶어서 자격증 과정에 있다는 타 학과 학생이 있었다. 그 학기에는 그 대학의 평생교육 전공 교수님이 안식년이었어서, 내가 평생교육 개론 강의도 하고 심지어 평생교육 실습 과목도 담당하게 되었다. 실습 과목의 교강사는 학생들이 실습 나가있는 기관에 방문하게 되어 있었다. 그 학생이 실습을 하고 있던 기관은 서울의 **구 평생학습관으로, 평생학습관 중에서도 .. 2020. 7. 3. 교사 교육 교재의 성 편향성 1970년대 미국의 대학 교재 연구이지만, 곧 나올 2000년대 연구와도 크게 다르지 않고, 2020년인 지금의 대한민국과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도대체 사범대학, 교육대학 학생들이 배우는 교재 어디에 젠더 이슈를 중요한 부분으로 포함시켜 다루거나, 아니면 페미니즘 관점으로 쓰여진 교재가 있을까.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담론이 처음 생겨난 것이 페미니스트 대학 교수들 사이에서였던 것이 희망적이기도 하지만, 대학 교육의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았다는 점을 생각하면 또 암울해지기도 한다. 2020. 7. 1. 보다 성평등한 강의실 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 딱히 교수가 엄청난 잘못을 한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도 이 교수를 성희롱 성추행 등으로 고발할 수도 없다. 교수는 단지, 여성을 조롱하는 남학생의 농담이 웃겨서 같이 웃었을 뿐이다. 그러므로써 강의실 안에 여성을 침묵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들었을 뿐이다. 단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한 채, 여학생들의 말엔 짧게 대답하고, 남학생들에겐 질문도 하고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었을 뿐이다. 이 사람을 성차별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분명 강의실 안에서 여학생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성차별주의자의 정의는 이런 경우 무엇이 되어야 할까. 그 교수는 더 잘 할 수 있다~ 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더 잘 해야 한다~ 라는 말도 덧붙이면 좋겠다. 강의실 안에서 무의식중에 .. 2020. 6. 27. 포르노랜드 - 책 속의 구절들 [페미북클럽] 페미북클럽 n번방 시리즈 1차모임 참여자들이 고른 책 속의 구절들입니다. 이 책은 모든 사람들이 읽어보아야 하는 책입니다. 포르노의 세계가 어떻게 가학적으로 돌아가고 있는지, 포르노가 우리 아이들 - 남자아이들 - 과 남자 성인들로부터 어떻게 성을 빼앗았는지, 여자 아이들과 여자 성인들은 어떻게 포르노의 이미지에 물들며 대상화되는지 등등, n번방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주옥같은 내용들입니다. 이미 10년 전에 미국에서 출판된 책이고, 우리나라에는 올해 번역본이 나왔네요. 모든 아들 엄마들, 딸 엄마들, 남자와 함께 학교를 다니고 직장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 남자와 같이 사는 사람들, 기타 등등 남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읽어야 할 책입니다. 페미북클럽에서 함께 읽었기에 함.. 2020. 6. 27. 다음 중 이상한 것은? - 대학 강의실 수업 장면 미국의 한 대학 강의실 수업장면입니다. 혹시 이상한 점, 뭔가 걸리는 점, 불편한 점이 있는지 찾아보시고, 어떤 점이 불편했는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당신의 성평등 의식 민감도(성인지 감수성?)를 파악해볼 수 있습니다. ^^ Still Failing at Fairness 의 저자들은 무엇이 불편한 점이라고 지적했는지는 다음 게시물에 올려드립니다. 2020. 6. 23. 포르노랜드 읽기 - 페미북클럽 페미북클럽의 새로운 시리즈, N번방 관련 책읽기 시리즈1, 그 중에서도 1차모임 참여자들의 말을 모았습니다. 책을 끝까지 읽어내는 것도, 포르노에 대해 각자의 언어로 말을 하는 것도, 그 무엇도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그 과정을 거치고 나온 말들은 무엇보다 단단하게 느껴져서 카드뉴스를 만드는 동안 저에게도 힘이 되었습니다. 소위 N번방 화력이 약해졌다며 다시 해시태그를 달자는 운동도 sns에서 있는 것 같습니다. 포르노 시리즈 책읽기와 이 카드뉴스는 분노의 불꽃을 꺼뜨리지 않고 그 불꽃의 힘으로 주변을,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한 페페연구소의 노력입니다. 이 뉴스를 읽는 분들 각자가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포르노, 포르노의 이미지, 포르노 문화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2020. 6. 20. 포르노랜드 - 야동이 주는 메시지 싸우려면 알아야 할 것 같아서 n번방 관련 책읽기 시리즈를 기획했고, 여자라서 무지한 것 같아서 포르노 읽기 3개월 시리즈를 기획했다. 정말이지 그 무한한 포르노의 세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너무도 무지했다. 페미북클럽 참여자들 모두 읽기 힘들었고 구역질났고 끝까지 읽기가 고통스러웠으면서도 끝까지 읽어내기를 마쳤다. 이 용기가 우리의 투쟁의 시작이다. 교육에 관한 우아한 구절들로 가득찬 내 sns에, 나는 이 구역질나는 현실을 드러낸 '포르노랜드'의 구절을 몇 개나 실을 용기가 있을까. 이 책의 구절을 몇 개 게시한다면, 뭐가 바뀌기는 할까. 너무도 거대한 포르노산업 앞에, 그리고 포르노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빼앗겨버린 남성들이 내 옆에 앞에 뒤에 널려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 시점에, 의아한 .. 2020. 6. 18.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