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우려면 알아야 할 것 같아서 n번방 관련 책읽기 시리즈를 기획했고, 여자라서 무지한 것 같아서 포르노 읽기 3개월 시리즈를 기획했다. 정말이지 그 무한한 포르노의 세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너무도 무지했다.
페미북클럽 참여자들 모두 읽기 힘들었고 구역질났고 끝까지 읽기가 고통스러웠으면서도 끝까지 읽어내기를 마쳤다. 이 용기가 우리의 투쟁의 시작이다.
교육에 관한 우아한 구절들로 가득찬 내 sns에, 나는 이 구역질나는 현실을 드러낸 '포르노랜드'의 구절을 몇 개나 실을 용기가 있을까. 이 책의 구절을 몇 개 게시한다면, 뭐가 바뀌기는 할까. 너무도 거대한 포르노산업 앞에, 그리고 포르노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빼앗겨버린 남성들이 내 옆에 앞에 뒤에 널려있다는 것을 알게 된 이 시점에, 의아한 것들이 너무도 많아진다.
'그밖에 요즘 읽는 책들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르노랜드 - 책 속의 구절들 [페미북클럽] (0) | 2020.06.27 |
---|---|
포르노랜드 읽기 - 페미북클럽 (0) | 2020.06.20 |
[피리부는 여자들] 여적여 신화 (0) | 2020.05.07 |
부러진 날개 - 엄마의 한쪽 팔이 불구라는 사실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몰랐던 아들과 남편 (0) | 2020.05.05 |
[피리부는 여자들] 남자가 없어도 잘 살아 (0) | 2020.04.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