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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스터디/Still Failing at Fairness

보다 성평등한 강의실 문화를 만들 수 있었다

by 페페연구소 2020.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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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교수가 엄청난 잘못을 한 것 같아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도 이 교수를 성희롱 성추행 등으로 고발할 수도 없다. 교수는 단지, 여성을 조롱하는 남학생의 농담이 웃겨서 같이 웃었을 뿐이다. 그러므로써 강의실 안에 여성을 침묵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만들었을 뿐이다. 단지 자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한 채, 여학생들의 말엔 짧게 대답하고, 남학생들에겐 질문도 하고 스스로 생각할 기회를 주었을 뿐이다. 이 사람을 성차별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까. 하지만 분명 강의실 안에서 여학생들을 침묵하게 만드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성차별주의자의 정의는 이런 경우 무엇이 되어야 할까.

그 교수는 더 잘 할 수 있다~ 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더 잘 해야 한다~ 라는 말도 덧붙이면 좋겠다. 강의실 안에서 무의식중에 침묵당해왔을 모든 여성들에게 화이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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