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해치지 않는 놀이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의 최초 신고, 보도자인 추적단불꽃이 그 텔레그램 방들에서 본 것들 중에 가장 끔찍했던 것은, 무시무시한 성착취를 그곳 가해자들이 '놀이', 즉 유흥과 재미로서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이었다(N번방이후교육을말하다, 12쪽). 단지 돈을 내고 구매했다는 이유만으로, 한없이 잔혹한 일을 즐겼다는 점이다.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의 가장 마지막 챕터인 '문화예술인이 말하다'에서 직장인이자 문화예술인인 정다희는 어떻게 이 잔혹한 놀이를 멈출 수 있을지 질문한다. 누군가를 깔아뭉개지 않고도, 서로 존중하면서도, 즐겁게 놀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책의 411쪽, '모두 슈퍼스타가 될 필요가 없으니까'라는 글에서 저자 정다희는 직장에 다니면서 한편으로 음악을 만들고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자..
2021.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