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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책 (저서, 역서)/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

집에서, 학교에서, 권위 내려놓기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

by 페페연구소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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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집, 우리의 일상생활에 만연해있는 권위주의적인 마인드, 가부장적인 마인드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부모에게 "말"할 수 있고, 학생이 교사에게 "말"할 수 있다. 궁금한 걸 물었을 뿐인데 학교에서 교사에게 "대드는" "버릇없는" 아이가 되어버린 서지해의 말은 교대에 다니며 학생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교대에 입학한 순간부터 교사의 입장에서 아이들이 "기어오르지" 않게 해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이미 예비교사 시절을 보낸다는 하영과 장재영의 말과 겹쳐진다. 초중고 뿐 아니라 대학에서도 토론과 합의의 조건이 없다는 김상애의 말과 이어진다. 

페미니스트 엄마 이성경의 말이 이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물어보기 전엔 몰랐다고 한다. 아이들이 뽀뽀를 싫어한다는 것을. 세상에나 나도 아이들이 어릴 때 물어본 적이 없다. 노력하지 않고 나에게 부여된 엄마로서의 권력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행사하기만 했지, 아이들의 생각이나 느낌을 물을 생각조차 못했다. "질문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다." 이것이 해답을 위한 실마리이다. 내가 만나는 대상에게 물어보고, 그의 의견을 진심으로 경청하기. 내가 집에서 아이를 만나는 양육자이든, 학교에서 학생을 만나는 교육자이든, 그 무엇이든, 내가 만나는 상대의 의견을 묻고, 경청하기. 그게 변화의 시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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