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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책 (저서, 역서)/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

2회차 북토크 참가자들의 질문 [ 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

by 페페연구소 2021.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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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들의 말 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북토크에 모인 참가자들의 말이 중요하다고 느껴져서, 오늘은 참가자분들의 질문을 공유합니다. 패들렛에 올려주신 사전 질문, 현장에서 채팅으로 하신 질문 등입니다. 질문을 익명, 닉네임 등으로 올려주셨는데 사전에 양해를 구하지는 않았기에 이름을 빼고 질문만 올립니다.

 2회차 저자들 모두가 말하기 쉽지 않았던 사전 질문은 중학생 커플의 교실 스킨십 관련이었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민원이 들어올만큼 교실에서 스킨십을 하는데 주의를 주면 이건 내 성적 자기결정권이다 라고 하며 선생님을 꼰대처럼 보는 것 같아 고민이신 어떤 중학교 선생님의 질문에, 역시 중학교 선생님이신 병성님께서 생각을 얘기해주셨고, 채팅창으로 다른 참가자분들께서도 의견을 주셨습니다. 

또 어떤 초등학교 선생님께서는, 담임교사인 본인과 다른 선생님, 교육자와 양육자가 서로 상반된 말이나 행동을 할 때, 상대를 비난하지 않으면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잘 얘기해주어야할지 고민이라고 하셨습니다. 역시 같은 초등학교 선생님이신 해주님께서 생각을 나눠주셨습니다. 역시 현장의 실천은 매 순간이 이런 고민들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모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리드미컬하게 따라 부르며, 이미 중학생이 되면 농담으로 소비된다는 "안돼요, 싫어요, 하지마세요" 세트를 교정해보려는 어떤 참가자분이 고군분투하신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고민을 나눴습니다. 성교육 강사이신 참가자를 비롯하여 여러 참가자분들께서 마이크를 켜고 또 채팅으로 생각을 나눠주셨습니다.

또 해주님이 교실의 일상적인 장면에서 학생들을 면밀히 관찰하고, 폭력과 폭력 아닌 것 사이의 경계적인 상황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 말에 대해, 한 참가자분께서 실시간으로 패들렛에 그런 '경계적인 상황'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질문해주셨습니다. 폭력성이 발현되는 그 순간을 잘 포착해서 그것이 폭력이라고 인지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과 관련된 구체적인 얘기들을 나눠보았습니다.

2회차 질문으로 가장 처음에 올라온 질문이지만, 가장 마지막 혹은 5회차 북토크 동안 내내, 혹은 페미니스트들이 살아가면서 계속해서 생각하고 상기할만한 질문인 것 같아 맨 마직막에 소개했습니다. 그 동안 분노를 동력으로 삼아 페미니즘을 해왔는데, 그러다보니 일상의 관계들에 잘 대처하지 못할 때도 있고, 스스로에게 화가 쌓일 때가 있어서, 분노 말고 다른 어떤 것을 페미니즘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까?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저자들의 생각을 공유했지만, 아마도 그 자리에 있는 참가자분들 모두 자기 자신에게 있어서 페미니즘의 동력이 무엇일까에 대해 생각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다음주에는 "학교에서 '성' 얘기해도 되나요?: 교사가 말하는 학교에서의 성 이야기"를 주제로 3회차 북토크가 이어집니다.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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