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6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 - 벨 훅스 아이의 시험 점수가 몇 점이든, 얼마나 공부를 잘하든 상관없이,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이 아닐까. 사회에 대한 비판적 사고, 사회에서 나 자신의 위치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할 줄 아는 것이 맹목적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점수 높이는 것보다 인생에서 훨씬 중요한 일일 것이다. 벨 훅스가 그래서 이 다음 책으로 '비판적 사고 가르치기'를 썼나보다. 2020. 4. 2. 여러분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 벨 훅스 이 부분을 읽으면서는 먼저, 나의 원가족을 돌아보게 되었다. 공부 잘 하는 것만이 최고의 가치였던 나의 원가족. 그리고 지금 내가 꾸리고 있는 가족은 어떤지 돌아보게 되었다. 공부 잘 하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최고의 가치였던 나의 원가족에서 힘들었기에 지금 내 아이들에게는 공부를 강요하지 않지만, 정말 나는 나의 인생의 가치로 삼는 것이 무엇일까. 또한 내가 만나는 학생들의 가족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다. 각 학습자들의 가족의 맥락, 삶의 맥락을 알지 못한 채 똑같은 인간들이 내 앞에 앉아있다고 생각하는 것만큼 큰 오류가 어디 있을까. 2020. 4. 1. 비판받을 때, 잠시 멈춰 생각하기 - 벨 훅스와 론 스캡의 대화 흑인 여자 벨 훅스와 백인 남자 론 스캡의 대화. 설령 비판받는 그 순간은 기분이 나쁘더라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 자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심하게 돌아봐서 자책하고 하는 악순환을 여자만 혹은 그 어떤 소수자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 혹은 그 어떤 지배자, 특권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비판받을 때 자신을 성찰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는 사회가 오면 좋겠다. 그 날까지 열심히 달리자! 2020. 3. 31.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자단톡방 성희롱 사건 - 아이들을 위하여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졸업생 및 재학생 성평등 공동위원회를 응원합니다. 그대들이 바꿀 교육의 현장을 기대합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눈물이 났습니다. 그대들의 눈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나 또한 이 주옥같은 선언이 성희롱 사건 피해자들의 발언문임을 기억하겠습니다. 2020. 3. 30. 남자라면 항상 섹스를 하고싶어해야 했다 - 맨박스 12살의 나이에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남자라면 항상 섹스를 원해야 했다는 것을. 그렇지 않았을 때 동성애자라는 놀림과, 놀림보다 더 심한 온갖 욕설들에 마주하게 될 것임을. 2020. 3. 29. 서울교대 단톡방 성희롱 사건 - 그 대학은 안전하지 않다 여초 대학인 서울교대에서도 남초 대학 혹은 남초 직장에서와 다를 바 없는, 남성에 의한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었다. 서울교대 뿐 아니라 경인교대, 청주교대, 대구교대, 광주교대 등에서도 유사한 문제들이 제기되었다고 한다. 이 세상의 모든 엄마와 아빠들에게. 그렇게도 사랑스러운 내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이 저렇듯 성희롱을 일삼는 남자라고 생각해보자. 지금 이 문제가 바로 나의 문제가 되지 않겠는가. 아직도 사건은 진행중이라고 한다. 그런 와중에 이 모든 일을 기록으로 남긴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졸업생 성평등 공동위원회"에 감사한다. 그들의 눈물과 노고가 다음 세대를 위한 빛으로 계속 반짝이기를 소망한다. * 텀블벅 펀딩으로 완성된 이 책은 현재 페미니즘 책방 '달리, 봄'에 입고되어.. 2020. 3. 29. 대학에 다니며 내 존재감이 작아질 때 - 벨 훅스 그게 뭐가 됐든,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는 교수들로 인해 수치심을 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대학에서 그 학생이 스스로 느끼는 자존감은 점점 낮아진다. 진보 교육자란 다른 게 아니라, 그런 경우 그 학생들로 하여금 강의실에서 당한 수치심을 인식하고 표현하게 하며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자이다. 2020. 3. 24. 남자가 감정을 드러내는 건 나약하다고 배웠다 - 맨박스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이게 시작이다. 남자아이들에게 감정 표현은 나약하다고 가르치는 것. 남자아이를 직접 키워보거나 혹은 주변에서 보며 이런 감정표현 억압과 관련한 사례를 알고 계신 분들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브런치 매거진에 유용한 사례로 쓰고 싶습니다. 개인정보는 당연히 다 지워드립니다. 2020. 3. 23. 성매매 수요가 없어지는 그 날까지 - 레이첼 모랜 이 책이 고통 가운데에서 쓰였다는 점은 책의 초반에 쓰여있기도 해서 알았지만, 10년에 걸쳐 쓴 것이었다는 점은 책의 맨 마지막 챕터를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렇다. 그저 읽는 것만으로도 그 삶의 무게와 그 삶이 짊어지고 있는 이 사회 전체의 무게에 눌려 고통스러웠던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덧붙이는 말'은 이 책의 끝부분에 나와있는 것이다. 레이첼 모랜은 아일랜드 정부를 상대로 성매매경험 증언을 했고, 결국 그 다음해에 성구매자를 처벌하는 법안이 만들어지게 되는 역할을 했다. 또한 성매매 학대 피해를 근절하는 국제단체인 스페이스 인터내셔널도 설립하여,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성폭행 판결을 내리는 판사도,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도, 평범한 남자도, 평범한.. 2020. 3. 21.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