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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기능적 가정에서의 트라우마와 결합된 공격 - 벨 훅스 공적인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자존감이 공격받을 때, 만일 어릴 때 가정에서 부모에게 자존감이 공격받은 적이 있다면 그 학대 경험의 트라우마가 배가된다. 그렇게 자존감에 또 한 번 또 한 번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면, 보통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벨 훅스는 '너는 왜 제대로 하는 게 없니'라는 아주 평이한 예를 제시했지만, 가정에서 어릴 때 엄마아빠에게 들은 그와 유사한 혹은 더 심한 말들이 하나씩 있지 않을까. 혹은 내가 지금 내 아이에게 평생에 트라우마가 될 그런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갑자기 엄마가 나에게 하던 욕이 생각나려 한다. 아 생각나지마 생각나지마... ㅠㅠ 2020. 3. 20.
수치심을 갖게 만드는 것 - 벨 훅스 학교에서 혹은 누군가 사람들이 있는 공적인 영역에서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한 경험. 혹은 그렇게 직접적이 아니더라도, 벨 훅스 책의 이 챕터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미묘하고 정교하게 어릴 때부터 우리의 마음 속에 심어진 수치심. 그리고 그로 인해 영향받은 자아개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교육의 장면에 들어와 있을 때 교수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수치심, 그리고 수치심을 심어준다는, 생각도 못했던 개념을 이번 챕터에서 또 새로이 발견한다. 2020. 3. 19.
학생을 섬기는 것의 보상이란 - 벨 훅스 학생들을 섬긴다는 것의 보상이 무엇일까에 대해 어제 페페스터디 모임에서 열띤 의견교환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이 구절을 다시 보니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성차별주의적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서 우리에게 수치스럽다고 주입한 가치, 사람과 관계에 대한 가치, 그 가치를 보상으로 하는 학생 섬김이란, 그 무엇보다도 비판적인 저항 행위이며 정치적인 행위일 것이다. 2020. 3. 18.
페페스터디는 온라인모임으로 이어갑니다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한 우리의 열정이 사그러들지 않게 하기 위해, 화상회의를 통한 온라인 모임으로 페페스터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어제 두 번째 온라인 모임을 했습니다. 누구도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시작했지만, 어쨌거나 오프라인 책모임에 신청했다가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동참해주신 페페스터디 참여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지난주는 스카이프, 어제는 줌으로 이어갔습니다. 남은 회차들도 쭉 화상회의로 진행합니다. 2020. 3. 18.
페미북클럽 3월 모임 연기했습니다 3월 12일 예정이었던 페미북클럽 모임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일단 4월 말로 연기했습니다. 개별연락 드렸습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길! 2020. 3. 18.
학생을 배려하고 돌보는 교사/교수/교수자 - 벨 훅스 학습자들의 지적 정서적 성장을 돕는 것이 교수자의 임무다. 우리는 학생들을 섬기기 위해 부름받았다. '깨어있는 목격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구체적 가르침의 현장에서 고민해보아야겠다. 2020. 3. 17.
봉사로써의 가르침 - 평가절하되는 그 가치 7장의 제목은 How Can We Serve 이다. 벨 훅스의 말처럼,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돈을 받지 않고 무보수 봉사를 한다는 것의 가치가 사실상 평가절하된다. 그래서 나 역시 한 번도, 내가 가르치는 일이 학생들에게 봉사하는 일이며, 봉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다. 숙고해 보아야 할 새로운 개념이다. 봉사로서의 가르침. 2020. 3. 16.
배움이란 자존감을 높이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 - 벨 훅스 제도권 교육 안에서, 배움이,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왜 못 하는가. 배움은 자존감을 깎아먹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나 자신에 대해 알고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알고 비판적 의식을 기르는 가운데 즐거움을 느끼며 타인과 교류하며...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나가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 2020. 3. 13.
닫힌 시스템에서 열린 공간을 발견하기 - 벨 훅스 닫힌 시스템 안에서도 아주아주 조금의 틈이라도 열려있는 공간을 찾아내고, 그 공간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비집고 들어가는 교육자들이 많이 생겨날 때, 그 교육 시스템이 바뀐다. 벨 훅스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신이 고정관념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교육 시스템을 바라보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2020.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