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인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자존감이 공격받을 때, 만일 어릴 때 가정에서 부모에게 자존감이 공격받은 적이 있다면 그 학대 경험의 트라우마가 배가된다. 그렇게 자존감에 또 한 번 또 한 번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면, 보통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벨 훅스는 '너는 왜 제대로 하는 게 없니'라는 아주 평이한 예를 제시했지만, 가정에서 어릴 때 엄마아빠에게 들은 그와 유사한 혹은 더 심한 말들이 하나씩 있지 않을까. 혹은 내가 지금 내 아이에게 평생에 트라우마가 될 그런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갑자기 엄마가 나에게 하던 욕이 생각나려 한다. 아 생각나지마 생각나지마...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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