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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날개 - 엄마의 한쪽 팔이 불구라는 사실을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몰랐던 아들과 남편 페트라라는 여자가 요양병원에서 다 죽어가게 되도록, 아들과 남편은 페트라가 평생 한쪽 팔을 펼 수 없는 상태인 불구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몰랐다. 어떻게 그럴 수가. 그 남편과 아들은 대체 페트라라는 여자를 어떻게 대하고 살아온 걸까. 첫 장면부터 너무 충격적이었다. 게다가 읽다 보니 페트라의 한쪽 팔이 불구가 된 이유도 너무도 충격적이었다. 페미니즘 서점 '달리,봄'의 멤버쉽 회원으로 가입했고, 이번 시즌의 페미니스트인 권김현영 선생님이 추천했다는 이 책을 받았다. 안 그랬다면 존재하는지도 모르고 넘어갔을 책. 그래픽 노블이지만 한 권 안에 엄청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아주 대중적으로 훌륭히 잘 쓰여진 생애사 연구의 결과물. 페트라의 아들인 저자 안토니오 알타리바는 알고 보니 대학 교수이고 이미 다른 문.. 2020. 5. 5.
남자아이들한테도 안 좋은데? - 성차별의 진실 성차별이 안 좋은 것은 여자아이 여성들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남자아이들은 여자아이보다도 훨씬 더 엄격한 범위의 행동만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되고, 그런 과정에서 그 아이가 가진 여러가지 잠재력이 꺾여나간다. 이 세상의 모든 남성들 자신들도 알아야 하고 부모들도 교사들도 알아야 하는데.. 그런데 1994년 책에서 이미 말했는데 아직도 잘 안 됐다고... ㅠㅠ 첫 챕터의 제목이 "Didn't we solve this problem years ago?" 이다. 페미니즘이 설득력을 얻을 때쯤에 널리 퍼지기 시작한 역공격(백래시)은 전세계적인 현상인가보다. 이미 오래전에 학자들이 주장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기에, 오늘도 또 공부하고 말하고 널리 전할 수밖에. 여러 해 전엔 혼자 읽었지만 이번엔 함께 읽는다!! 2020. 5. 4.
페페연구소의 과거와 현재 [2021. 4.22. 업데이트] 페페연구소가 해온 일과 하는 일 입니다. 2019년 2월 연구소 설립 이후 대표 김동진 개인으로 하는 활동 이외에, 두 가지 책읽기 모임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책읽기 모임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신청은 이 블로그의 '프로그램, 강연 안내'에 있습니다. 2019. 10월~ 페미니즘 책방 '달리,봄'과 함께 하는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영어)책 읽기 모임: 페페스터디 2019. 10.31 - 12.21. [페페연구소 X 아카데미 달리봄] 책읽기 모임: The Feminist Classroom 2020. 2.10 - 4.12. [페페연구소 X 아카데미 달리봄] 페페스터디 시즌 1: Teaching Community 2020. 5.18 - 6.29. [페페연구소 X 아카데미 달.. 2020. 5. 1.
대표 약력 페페연구소 대표 김동진은...(현) '여성주의 교육 연구소 페페(Feminist Pedagogy)' 대표 (페페연구소 인스타 계정)(현) 숙명여자대학교 교육학부 강사(현) '한국여성평생교육회' 회장학력미국 조지아대학교 평생교육 전공 박사 (Ph.D, University of Georgia, USA.)서울대학교 교육학과 석사서울대학교 교육학과 학부 졸업저서 (기획 및 공저)벨 훅스 같이 읽기: 벨 훅스의 지적 여정을 소개하는 일곱편의 독서 기록 (2024, 동녘)지금 시작하는 평등한 교실: 가르치며 배우는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2022, 동녘)N번방 이후, 교육을 말하다: 페미니즘의 관점 (2020, 학이시습) 역서벨 훅스, 당신과 나의 공동체 (2022, 학이시습)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2019, .. 2020. 5. 1.
페페연구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여성주의 교육 연구소 페페(Feminist Pedagogy)[페페연구소]는 여성이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세상이 오기를 꿈꾸며 2019년 2월에 설립한 1인연구소입니다. 대표인 저 김동진은 교육학 중에서 평생교육을 전공했고, 여성학과 질적연구 공부를 함께 하여, 평생교육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여성주의 교육학(페미니스트 페다고지)을 공부하고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배움은 강의실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는 한, 늘 배움을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배움은 일방적인 주입식교육과 같이 누군가가 나에게 부어주는 지식을 가만히 앉아서 듣고 보기만 해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배움은 내가 스스로 나의 지식을 찾아.. 2020. 5. 1.
교사교육이 똑같으니까 그렇죠 - 페페스터디 시즌2 생각해보면 이렇게나 단순한 일. 미국도 이렇구나 하고 한 번 더 놀라는 일. 앗싸, 시작했다, 페페스터디 시즌 2. '프로그램 및 강연 안내'를 참고해주세요~ 2020. 4. 29.
2020 페페스터디 시즌2 * 아카데미 달리봄 -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책읽기 페미니즘 책방 달리봄과 페페연구소가 함께 하는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책읽기 프로그램 올해의 시즌2를 오픈했습니다. The Feminist Classroom, Teaching Community에 이어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관련 세 번째 책읽기 모임입니다. 이번에 읽을 Still Failing at Fairness는 출간 당시 미국 전역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책으로, 실제로 학교교육 장면에서 미묘한 편견이 어떻게 일상적으로 재현되고 있는지를 파헤친 책입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대한민국의 페미니즘 붐 현상 속에서도 그치지 않고 더욱 확대된 n번방 사건과 같은 성착취 문제 한가운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 교육이 어떻게 남자를 남자로 여자를 여자로 사회화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파악하고, 그렇다.. 2020. 4. 29.
교육이란 - 벨 훅스 교육이 무엇인가.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학교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이라고 말할 것이다. 지식, 정보를 제공하는 것 곧 주입하는 것이 교육인가. 평생교육에서는 그것이 교육이 아니라고 한다. 벨 훅스 책의 마지막 인용을 벨 훅스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말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평생교육에서 말하는 교육에 대해 너무도 잘 말하고 있는 문장. 기존의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 똑같은 사회를 재생산하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사회의 가치관을 다시 생각해보고, 해체하며, 재구성해서, 그 사회가 더 진보하고 발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이다. 2020. 4. 29.
변화하고자하는 의지와 열린 마음 - 벨 훅스 열린 마음이 급진적인 것이어야 하는가.. 벨 훅스의 책은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때로는 그 기본이 급진적이어야만 할 수 있는 기본이기도 하다. 인종, 성적 지향성, 종교, 등등과 상관없이, 양쪽이 진정으로 대화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있다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음.. 나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2020.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