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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침의공동체46

Beloved Community "인식을 함양하고 정신적으로 탈식민화"한다. 이렇게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말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던져놓는 것이 또한 벨 훅스 책의 매력인 듯. 벨 훅스가 즐겨 쓰는 'beloved community'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 사용한 용어라는 걸 알았다. 벨 훅스 역시 어디서 혼자 뚝 떨어진 게 아니라, 영향을 받은 사상가들의 계보가 있는 것 같다. 'beloved community'를 뭐라 번역해야 할지 고민된다. 사랑받는 공동체, 소중한 공동체, 이런 것보다 사랑이 있는 공동체가 더 나을 것 같아 일단 하긴 했는데, 앞으로 이 책에서 beloved community의 의미가 무언지 쭉 읽어보고 더 고민해봐야겠다. 가장 좋은 번역으로. 2020. 2. 27.
인종차별주의보다 백인우월주의 벨 훅스는 인종차별주의(racism)보다 백인우월주의(whie supremacy)라는 용어가 모든 사람을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용어를 사용한다고 했다. 즉 우리는 어릴 때부터 이 사회의 지배자의 문화를 습득하도록 사회화되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갖고 있는 백인우월주의적인 편견이 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우리가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수준에 깊이 숨겨져이 있기 때문에, 나는 인종차별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한 사람들도 사실은 백인중심적으로 생각한 적은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더 포괄적인 용어. 용어 하나 사용에도 이렇게 주의를 기울이면, 용어 하나만으로도 뜻을 더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벨 훅스에게서 한가지 또 배운 오늘. 2020. 2. 26.
이분법이 아닌 포용으로 꼭 학문적인 일이 아니어도, 모든 일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때가 얼마나 많은지. 가르치는 사람들의 마인드에 그 이분법이 장착되어 있다면 예를 들어 학생들을 공부 잘 하는 학생과 못 하는 학생, 열심히 하는 학생과 안 하는 학생으로 나누기 쉽다. 물론 이분법적으로 (either/or) 양자택일해야할 상황도 삶에 존재하겠지만, 벨 훅스에 따르면, "정의의 편에 선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둘 다(both/and) 가능하다는 관점으로 포용하려는 자세를 의미한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 The WIll to Learn, 1장이다. 2020. 2. 24.
벨 훅스의 지론, 오늘도 또 한 번 벨 훅스가 왜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같은 책을 썼는지 알 수 있는, '가르침의 공동체'에 나온 구절.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도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하는 것. 2020. 1. 23.
벨 훅스와 친구들의 관심사 부러운 점 한 가지. 항상 다른 페미니스트 사상가들 feminist thinkers 과 생각을 공유했다는 벨 훅스. 나에게도 그럴 페미니스트들이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반성한 점 한 가지. 대학교육을 받은 엘리트 집단이라는 나 자신의 위치성을 성찰하고, 그 틀 안에 갇히지 않도록 페미니즘을 확장하려는 데에 노력을 기울인 점. 본받을 일이다. 2020. 1. 22.
학문세계 안과 밖의 징검다리, 벨 훅스 벨 훅스는 '경계넘기를 가르치기' 출간 후, 대학 강의실 밖의 많은 곳에서 교육에 관해 이야기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가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에 쓴 대로, 페미니즘의 대중화, 학문세계 안에서만 공유되고 있어서 학문세계 밖의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너무나 좋은 내용을 담고 있는 지식을 학문세계 밖의 청중에게 공유한 것이다. 2020. 1.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