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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스터디116

비판받을 때, 잠시 멈춰 생각하기 - 벨 훅스와 론 스캡의 대화 흑인 여자 벨 훅스와 백인 남자 론 스캡의 대화. 설령 비판받는 그 순간은 기분이 나쁘더라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것. 자신을 돌아보고 또 돌아보고 심하게 돌아봐서 자책하고 하는 악순환을 여자만 혹은 그 어떤 소수자들만이 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 혹은 그 어떤 지배자, 특권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들이 비판받을 때 자신을 성찰하는 일을 자연스럽게 하는 사회가 오면 좋겠다. 그 날까지 열심히 달리자! 2020. 3. 31.
대학에 다니며 내 존재감이 작아질 때 - 벨 훅스 그게 뭐가 됐든,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창피를 주는 교수들로 인해 수치심을 당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대학에서 그 학생이 스스로 느끼는 자존감은 점점 낮아진다. 진보 교육자란 다른 게 아니라, 그런 경우 그 학생들로 하여금 강의실에서 당한 수치심을 인식하고 표현하게 하며 그 상처를 치료할 수 있게 해주는 교육자이다. 2020. 3. 24.
역기능적 가정에서의 트라우마와 결합된 공격 - 벨 훅스 공적인 자리에서 어떤 식으로든 자존감이 공격받을 때, 만일 어릴 때 가정에서 부모에게 자존감이 공격받은 적이 있다면 그 학대 경험의 트라우마가 배가된다. 그렇게 자존감에 또 한 번 또 한 번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면, 보통의 정신으로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벨 훅스는 '너는 왜 제대로 하는 게 없니'라는 아주 평이한 예를 제시했지만, 가정에서 어릴 때 엄마아빠에게 들은 그와 유사한 혹은 더 심한 말들이 하나씩 있지 않을까. 혹은 내가 지금 내 아이에게 평생에 트라우마가 될 그런 말을 하고 있지는 않은가. 갑자기 엄마가 나에게 하던 욕이 생각나려 한다. 아 생각나지마 생각나지마... ㅠㅠ 2020. 3. 20.
수치심을 갖게 만드는 것 - 벨 훅스 학교에서 혹은 누군가 사람들이 있는 공적인 영역에서 공개적으로 창피를 당한 경험. 혹은 그렇게 직접적이 아니더라도, 벨 훅스 책의 이 챕터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미묘하고 정교하게 어릴 때부터 우리의 마음 속에 심어진 수치심. 그리고 그로 인해 영향받은 자아개념을 갖고 있는 학생들이 교육의 장면에 들어와 있을 때 교수자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수치심, 그리고 수치심을 심어준다는, 생각도 못했던 개념을 이번 챕터에서 또 새로이 발견한다. 2020. 3. 19.
학생을 섬기는 것의 보상이란 - 벨 훅스 학생들을 섬긴다는 것의 보상이 무엇일까에 대해 어제 페페스터디 모임에서 열띤 의견교환이 있었다. 그러고 나서 이 구절을 다시 보니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성차별주의적 자본주의적 가부장제에서 우리에게 수치스럽다고 주입한 가치, 사람과 관계에 대한 가치, 그 가치를 보상으로 하는 학생 섬김이란, 그 무엇보다도 비판적인 저항 행위이며 정치적인 행위일 것이다. 2020. 3. 18.
학생을 배려하고 돌보는 교사/교수/교수자 - 벨 훅스 학습자들의 지적 정서적 성장을 돕는 것이 교수자의 임무다. 우리는 학생들을 섬기기 위해 부름받았다. '깨어있는 목격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를 구체적 가르침의 현장에서 고민해보아야겠다. 2020. 3. 17.
봉사로써의 가르침 - 평가절하되는 그 가치 7장의 제목은 How Can We Serve 이다. 벨 훅스의 말처럼,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돈을 받지 않고 무보수 봉사를 한다는 것의 가치가 사실상 평가절하된다. 그래서 나 역시 한 번도, 내가 가르치는 일이 학생들에게 봉사하는 일이며, 봉사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지금까지 해 본 적이 없다. 숙고해 보아야 할 새로운 개념이다. 봉사로서의 가르침. 2020. 3. 16.
배움이란 자존감을 높이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 - 벨 훅스 제도권 교육 안에서, 배움이, 자존감을 높이는 일이 될 수 있는가. 우리는 왜 못 하는가. 배움은 자존감을 깎아먹는 일이 되어서는 안된다. 나 자신에 대해 알고 나를 둘러싼 세계에 대해 알고 비판적 의식을 기르는 가운데 즐거움을 느끼며 타인과 교류하며... 그 모든 과정을 통해 자존감을 높여나가는 경험이 되어야 한다. 2020. 3. 13.
닫힌 시스템에서 열린 공간을 발견하기 - 벨 훅스 닫힌 시스템 안에서도 아주아주 조금의 틈이라도 열려있는 공간을 찾아내고, 그 공간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그렇게 비집고 들어가는 교육자들이 많이 생겨날 때, 그 교육 시스템이 바뀐다. 벨 훅스는 다른 사람들보다는 자신이 고정관념을 버리고 열린 마음으로 교육 시스템을 바라보는 것에 관해 이야기했다. 2020. 3. 12.
마음을 열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이끄는 벨 훅스의 강의실 지배자의 지식을 주입하는 것이 교육이 아니다. 마음을 여는 법을 배우게 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교육이다. 다른 사람들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일, 읽어야 할 책이다. 2020.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