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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책읽기29

이분법이 아닌 포용으로 꼭 학문적인 일이 아니어도, 모든 일을 이분법적으로 바라볼 때가 얼마나 많은지. 가르치는 사람들의 마인드에 그 이분법이 장착되어 있다면 예를 들어 학생들을 공부 잘 하는 학생과 못 하는 학생, 열심히 하는 학생과 안 하는 학생으로 나누기 쉽다. 물론 이분법적으로 (either/or) 양자택일해야할 상황도 삶에 존재하겠지만, 벨 훅스에 따르면, "정의의 편에 선다는 것"은 모든 것을 이분법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둘 다(both/and) 가능하다는 관점으로 포용하려는 자세를 의미한다. 배우고자 하는 의지, The WIll to Learn, 1장이다. 2020. 2. 24.
페이드 포: 내 가족을 아는 자의 성구매 레이첼 모랜은 아마 저 나이 때 15살이었을 것이다. 잘못은 니가 했는데 부끄러움은 왜 내 몫이어야 하는가. 레이첼 모랜이 온전히 수치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수치스러운 온갖 경험들을 발판으로 딛고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기를. 어쩌면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여성인지도 모르겠다. 2020. 2. 22.
페이드 포: 성매매는 상업화된 성학대다. 성매매는 돈을 지불한 성폭행이다. 왜 그런지는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제발 이 책을 읽기를. 2020. 2. 21.
페이드포: 수치심과의 투쟁 수치심과의 투쟁이다. 나도 읽기 힘든 이 챕터를 그녀도 분명 힘겹게 썼으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완전히 수치심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투쟁하는 일을 마음으로나마 응원한다. 2020. 2. 20.
페미북클럽 3월모임 신청마감! 사전신청 마감되었습니다! 보다 집중적인 말하기를 위해 모임인원을 8명으로 제한하여, 더 많은 분들께 기회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대기자 등록을 원하시면 happylearner@gmail.com 으로 연락주세요. 당일 혹은 하루 전에 결원이 생기면 연락드립니다. 혹은, 대기자 수가 많아 별도의 모임을 꾸릴만한 인원이 된다면 따로 모임을 만들 예정입니다. 보내주신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2020. 2. 19.
페이드 포: 성매매는 성폭행이고 성착취고 성학대다 성매매는 성폭행이고 성착취고 성학대다. 셋 사이의 차이점을 자세히 구분하기도 어렵다. 어쨌거나 성매매는 돈을 지불하는 성학대다. 이 말을 동생에게 하기 위해 오랫동안 생각하고, "숨을 고르고, 스스로를 추스"려야 했던 레이첼 모랜. 이 구절을 쓰면서는 또 얼마나 힘들었을까. 이 챕터는 스르륵 넘어가지지 않는다. 나는 그저 이 챕터를 읽을 뿐인데, 나조차도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차오른다. 그럴수록 다시 눈 똑바로 뜨고 자료를 만든다. 한 자 한 자 되새기면서 자판을 두드리며 꼭꼭 눌러 쓴다. 그게 이 여성의 용기에 내가 반응하는 최소한의 방식이다. 2020. 2. 19.
페미북클럽 3월모임 모집 페미북클럽 3월모임 사전신청이 마감되었습니다! 좀 더 잘 이야기하기 위해 모임인원을 8명으로 제한했습니다. 기존 1~3회 참여자분들께 먼저 사전신청을 받은 결과 마감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대기자 등록을 원하시는 분은 happylearner@gmail.com 으로 알려주세요. 간혹 당일 혹은 하루 전날 1~2명쯤 취소하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자리가 날 경우 연락드릴 수 있습니다. 책을 미리 읽고 계시다가 연락 받으시면 합류하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언제 자리가 날 지 미리 알 수는 없다는 점 죄송하게 생각하며 알려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2020. 2. 18.
페이드 포: 성매매여성이 당하는 성폭력의 쓰나미 성적 평온함의 상태란 그리도 유약한 것이어서, 아주 쉽게 아주 쉬운 몸짓 눈짓 말 한 마디 뉘앙스 등으로도 훼손된다.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지만, 성에 대해 조금만 생각해봄으로써 성매매 여성들이 매일매일 경험하는 성폭력의 쓰나미를 아주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기를. 2020. 2. 15.
페이드 포: 강간당하고 싶냐? 성적 안전감의 파괴 꼭 누군가의 신체를 직접 만지고 훼손하지 않더라도, "눈, 움직임, 말로도 성적 안전감을 파괴할 수 있다". 수십년 전 그 날, 버스 정류장에서 날 따라 내린 허름한 그 놈이 지껄이던 "너 나한테 먹히고 싶냐?"와 어쩌면 이리 닮아있는지. 수법이 똑같아서 유치하고 저속하여 토가 나올 정도다. '82년생 김지영' 책에 나오는, 학원에서부터 따라와서 곁에 바짝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던 그 같은 학원 수강생 남자의 협박도 정말 너무 똑같다. "너 항상 내 앞자리에 앉잖아. 프린트도 존나 웃으면서 주잖아. 맨날 갈게요, 그러면서 존나 흘리다가 왜 치한 취급하냐?" 구역질나지만 굳이 기록한다. 이렇게 모아서 기록해 놓으면 혹시라도 누군가가 보고 여자들이 정말 이런 협박을 일상적으로 겪는구나 하고 정말 혹시라.. 2020. 2. 14.
페이드 포: 고급 창녀 신화는 신화일 뿐 소위 '고급 창녀' 신화에 대한 레이첼 모랜의 비판이다. 고급 호텔이든 길거리든 아무 곳이든 어디서 어떻게 하든, "성매매가 다른 것으로 변하진 않는다."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성매매에 대한 신화. 줄리아 로버츠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프리티 우먼'이 생각나서 어쩔 줄을 모르겠다. ㅠㅠ 2020.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