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벨 훅스/경계넘기를 가르치기

안전한 공간 [벨 훅스, 경계넘기를 가르치기]

by 페페연구소 2022. 1. 5.

012345

일단은 '많은' 교수들이 교실이 안전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는 것도 약간 충격이다. 미국이라 그런건가? 근데 벨 훅스의 일침은 그 때의 안전한 공간이란, 교수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의 질문으로 도전받을 필요도 없고, 해결할 갈등도 없는, 본인이 준비한 바를 떠들고 나가면 되는 그런 안전한 공간. 하지만 교수의 관점에서 안전해보이는 공간도 학생들, 특히 어떤 특정 계층의 학생들에게는 안전하지 않다는 이야기. 특히 '유색인' 학생들이 안전함을 느끼지 못한다는 구절은 특히 '여'학생들로 바꾸어 생각해볼 수 있겠다. 

학습자중심교육이란 강의실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가르치는 데 필요한 모든 개념들 하나하나를 이렇듯 철저하게 '교육자' 중심이 아니라 '학습자' 중심으로, 학습자의 관점에서 생각한다는 걸 말한다. 

이 다음 페이지에 벨 훅스는 그런 의미에서 안전함보다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말한다. "나는 교실이 안전한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공동체 의식이 바탕이 되어야 공동 참여와 공동 이익이 우리를 하나로 묶어준다고 느끼도록 한다고 생각한다."(p.53) 지금의 환경에서, 강의실을 '공동체'로 만들 수 있을까 강의실을 학습자의 관점에서 '안전한 공간'으로 만드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공동체로 만드는 일인 것 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