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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독서모임24

2020 페페스터디 시즌2 * 아카데미 달리봄 -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책읽기 페미니즘 책방 달리봄과 페페연구소가 함께 하는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책읽기 프로그램 올해의 시즌2를 오픈했습니다. The Feminist Classroom, Teaching Community에 이어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관련 세 번째 책읽기 모임입니다. 이번에 읽을 Still Failing at Fairness는 출간 당시 미국 전역에서 화제를 일으켰던 책으로, 실제로 학교교육 장면에서 미묘한 편견이 어떻게 일상적으로 재현되고 있는지를 파헤친 책입니다. 2016년 강남역 살인사건 이후 대한민국의 페미니즘 붐 현상 속에서도 그치지 않고 더욱 확대된 n번방 사건과 같은 성착취 문제 한가운데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 교육이 어떻게 남자를 남자로 여자를 여자로 사회화하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파악하고, 그렇다.. 2020. 4. 29.
교육이란 - 벨 훅스 교육이 무엇인가.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학교교육의 문제점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받을 때, 입시위주의 주입식 교육이라고 말할 것이다. 지식, 정보를 제공하는 것 곧 주입하는 것이 교육인가. 평생교육에서는 그것이 교육이 아니라고 한다. 벨 훅스 책의 마지막 인용을 벨 훅스가 아닌 다른 사람의 말로 마무리하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평생교육에서 말하는 교육에 대해 너무도 잘 말하고 있는 문장. 기존의 가치관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서 똑같은 사회를 재생산하는 인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교육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과 사회의 가치관을 다시 생각해보고, 해체하며, 재구성해서, 그 사회가 더 진보하고 발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교육이다. 2020. 4. 29.
변화하고자하는 의지와 열린 마음 - 벨 훅스 열린 마음이 급진적인 것이어야 하는가.. 벨 훅스의 책은 아주 기본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때로는 그 기본이 급진적이어야만 할 수 있는 기본이기도 하다. 인종, 성적 지향성, 종교, 등등과 상관없이, 양쪽이 진정으로 대화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이 있다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음.. 나에게는 그런 친구가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2020. 4. 28.
페미북클럽 4번째 모임 [3월 -> 4월 순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여, 3월 모임을 쉬고 4월에 온라인으로 모입니다. 내일모레네요. ^^ 벨 훅스 책의 번역서 중 최신작인 '비판적 사고 가르치기'를 읽고 온라인 화상회의로 모입니다. 지켜야 할 것이 많은 요즘, 책을 읽고 함께 얘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더 힘을 얻습니다. 5월에는 벨 훅스 책 읽기 모임 5회차 시리즈의 마지막 회차를 '올 어바웃 러브'를 읽고 만나 마무리합니다. 6월 이후의 페미북클럽은 운영 멤버들과 기획 중인데, 우리 모두를 분노하게 했던 n번방사건과 관련하여 포르노, 성매매, 강간, 성폭력, 섹슈얼리티 등의 책을 3회차 시리즈로 읽어나가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추후 블로그, 인스타, 트위터, 페북에 공지합니다. ^^ 페미북클럽 여러분 내.. 2020. 4. 21.
페페연구소와 책방 달리,봄의 협업 프로그램 페페스터디 잘 마쳤습니다 페미니즘 책방 달리,봄과 함께한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영어책읽기 모임 2020 '페페스터디' 시즌1을 잘 마쳤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중간에 휴회도 하고 오프라인에서 결국 온라인모임으로 전환해서 끈질기게 이어갔습니다. 벨 훅스의 미번역서 Teaching Community를 읽으며, 이 시대의 페미니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함께 고민했던 시간들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음을 열고 깊이있는 질문으로 열심히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20. 4. 15.
불균형한 권력의 애인관계 - 벨 훅스 어떤 관계든 마찬가지지만, 특히 이 사회에서 이성애자 여성들이 자기보다 나이가 많고 사회적 지위가 높고 권력을 더 많이 가진 남성과 데이트하거나 결혼할 때. 비록 상대가 이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사회에서 나보다 모든 사회경제적 권력이 더 높다 해도, 그것이 상대가 나를 학대하거나 착취하는 것의 정당화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 경계를 짓기가 매우 애매하지만. 2020. 4. 14.
사랑으로 가르치는 강의실 - 벨 훅스 "강의실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일이 편애로 이어질까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그 동안 나도 강사이자 인간으로서 강의실에서 더 가까워지고 싶은 학생들이 있었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고, 어떻게 저런 생각을 갖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서, 생각을 더 들어보고 싶은, 가끔은 두드러지게 똑똑하거나 글을 잘 쓰거나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 그런데 내가 만일 수업 중 혹은 쉬는 시간이라도 특정한 몇 명에게 가서 더 많이 관심을 표하거나 했을 때, 다른 학생들이 소외감을 느낄까봐 사실 그렇게 잘 하지 못했다. 그렇게 해서 내가 얻은 것과 잃은 것은 무엇인지, 이 구절을 읽고서 생각해보게 된다. 2020. 4. 13.
혐오라는 어줍잖은 경계를 넘어서서 생각하기 - 벨 훅스 한 학기 수업 한 번으로 다 바뀌지 않더라도, 혐오라는 어줍잖은 경계를 넘어서서 생각하는 법을 배웠다면, 그것이 바로 변화의 가능성이다. 한 학기동안 나의 모든 에너지와 열정을 쏟아부을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바로 그, 변화의 가능성을 심어주는 것이다. 2020. 4. 11.
비판적인 의견교환을 하는 가족? 가정? - 벨 훅스 앗, 허를 찔렀다. 가족 내에서 비판적인 의견교환을 한다고? 그런 가족이 존재하기는 할 것이다. 나의 원가족은 아니지만. 그런 가족이 정말 존재할까? 내가 엄마로 있는 나의 가정 안에서는 정말로 갈등이 건설적으로 해결되는가???? 아 어렵다. 그런 가족 안에서 자라며 우리가 갖고 있던, "해결되지 않은 두려움과 불안"을 그대로 가지고 우리는 강의실에 들어간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의 경험이 얼마나 다를지 상상할 수도 없을 것이다. "사랑"으로 그 두려움과 불안을 넘어서서 비판적 의견교환을 잘 해보자는 것이 이번 "Heart to Heart" 챕터의 주 내용이다. 2020. 4. 9.
사랑으로 가르친다면 - 벨 훅스 배움에 있어서 정서, 감정적인 부분이 중요하다. 권위에 복종해야 하는 강의실에서, 학생을 수동적으로 앉아있게만 하는 강의실에서는, 학생들의 그날의 감정이 어떠한지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교수자가 혼자 말하고 학생들이 듣기만 하는 곳에서는. 하지만 마음 속으로 모두들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 날의 교육은 실패한 것이다. 예컨대 설리에 이어 구하라가 자살했을 때, 그들의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었다. 내 수업에 들어온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기분으로 그 자리에 왔을지 너무 뻔히 보여서. 그 날 꽤 많이 울던 학생이 생각난다. 쑥쓰럽고 민망하게 느껴져도 가서 안아주거나, 적어도 휴지라도 건네줄걸. 그저 거리두기 하는 마음으로 지켜보기만 했던 날이 기억난다. 학생들의 정서적인 분위기를 .. 2020.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