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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스터디/Teaching Community

텔레비전 보지 않기 [벨 훅스의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by 페페연구소 2021.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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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요즘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다르다 하더라도, 분명히 성차별적인 요소들이 심지어 알아차리지도 못하게 곳곳에 은밀하게 깔려있을 것이다. 온갖 프로그램들에, 광고들에. 나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그러니 성차별적인 광고를 보지 않아도 되고, 성차별적인 프로그램을 보면서 혼자 갈등하지 않아도 되어서 정말로 속 편해서 좋다. 대신 넷플릭스를 보고, 영화를 보고, 포털 사이트에서 뉴스를 찾아보는 일은 하고 있으니, 어차피 뭔가 성차별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미디어에 노출되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텔레비전만큼 강력하지는 않아서 살만하다. 성차별 뿐만 아니라 텔레비전 속에는 기존의 집단 즉 지배 집단의 온갖 편견이 가득하다. 벨 훅스가 자주 쓰는 말 '제국주의적 백인우월주의적 자본주의적 가부장제'. 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끝판왕인 어구인 듯 해서 이 어구가 나올 때마다 혼자 피식 웃기도 한다. 온갖 종류의 혐오가 가득한 텔레비전을 사람들이 더 이상 보지 않고 대안적인 미디어에 눈을 돌린다면,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벨 훅스가 하는 것처럼, 텔레비전 시청 파업은 어떨까. 텔레비전 아니어도 충분히 볼 것들은 널려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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