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앞부분에는 한 남자아이의 관찰기록이 나온다. 그 남자아이 역시 여러 번 손을 들었지만 호명되지 못하자, 의자 위로 올라가고, 의자 옆에 벌떡 일어나 서는 행동을 해서 교사에게 호명된다. 자기가 말하고 싶은 것을 한 번 말한 경험을 한 그 남자아이는 다시 또 줄기차게 손을 들기 시작한다.
그 반대편 여자아이의 사례. 누가 보아도 명백하게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다. 어른들도 그 어느 누가 어느 자리에서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하기 위해 '1분동안 오른팔을 들고', '45초 동안 왼팔을 들고', 팔 아프니까 왼팔로 오른팔을 받치고 다시 2분 넘게 팔을 드는 일을 할까. 그 과정에서 그 여자아이는 한 번도 의자 옆에 일어나 서거나 의자 위로 점프하거나 하지 않았다. 교사는 이 여자아이를 호명하지 않았고, 지친 여자아이는 수업에 흥미를 잃는다.
이런 일이 매시간, 매일, 한 학기, 1년, 여러 해 동안 반복된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여자아이들이 교실에서 점점 더 조용해져가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여자아이들이 원래 조용하고 남자아이들이 원래 시끄럽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사람들이, 바로 이런 매일의 교실의 현장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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