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정신질환, 중독, 가난의 세가지 요소가 서로를 지지하면서 레이첼 모랜의 어린시절을 형성했다고 책에 쓰고 있다. 아빠는 조현병, 엄마는 조울증과 히스테리. 아빠가 자살하고 나서 두어달 후 레이첼 모랜은 엄마의 학대를 견디다 못해 집을 나와 쉼터로 향한다. 하지만 쉼터의 입소규정 때문에 기간이 비는 동안 노숙을 하고, 지나치게 엄격한 규칙으로 쉼터에서 쫓겨나면 또 노숙을 하며 살았다. 열네살 그 어린 아이가.
그 시절로 돌아가는 글쓰기가 레이첼 모랜에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지. 읽으면서 줄곧 너무 속상하다. 하지만 "절대로 이곳을 다시는 오지 않아도 된다고" 자신에게 행복을 빌어주기 전 마지막 여행이라고 생각했다는 그녀. 정말로 다시는 절대로 이 고통스러운 곳에 오지 않기를. 그리고 다시금 이 고통을 드러낸 그녀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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