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스펠먼은 로빈 모건의 요점을 한층 더 진전시켜서 전 지구, 포스트식민주의, 초국가주의 페미니스트들이 서로에게 물을 만한 종류의 진지한 질문을 항목별로 나누었다. 그 질문들은 다음과 같은 것을 포함한다."(262-263쪽)
이 구절 이후에 저 위의 질문들이 나온다. 그게 어느 집단이 되었든, 나와 다른 여성들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해 깊이 탐구해본다면 내가 타인에 대해 아는 게 없다는 고백만이 나올 것 같다. 그런데 또 중요한 것은 내가 "알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질문하고, 그 지식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하면 될지 찾는 것. 예컨대 나는 기혼 유자녀 고학력 페미니스트로서, 비혼, 무자녀, 동성애자, 저소득층 여성 등등에 대해 사실 잘 알고 있지 못하다. 그렇다면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을 통해 어떻게 알아갈 것인가 하는 스스로의 질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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