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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오늘의 구절

[5장. 전세계의 유색인종 페미니즘(들)] 전세계적으로 생각하기

by 페페연구소 2019. 11. 22.
피임이나 불임 시술과 마찬가지로, 감당할 수 있는 비용으로 안전한 임신 중단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은 여성들에게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심지어 피임약을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국가에서도, 여성들(그리고 남성들)이 언제나 그것들을 이용하기로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는데, 임신 중단이 잘못되었다는 종교적 가르침도 그중 하나다. 비록 임신 중단을 법적으로 완전히 금지하는 국가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 72개 개발도상국의 표본 중에서 26개국은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경우에만 임신 중단을 허용한다. 그 결과 많은 여성들은 불법적이고 때로는 치명적인 임신 중단을 겪는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6만8000여 명의 여성들이 안전하지 못한 임신 중단 시술을 받다가 사망한다. 숀 메건 번에 의하면 이러한 상황은 특히 사하라 사막 남쪽의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라틴아메리카에서 매우 심각하다.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 239쪽)

구글검색 이미지. 빨간 별표는 대한민국과, '페미니즘 교차하는 관점들'의 저자인 로즈메리 통이 살고있는 미국.

세계는 넓고 내가 아는 것은 지극히 적다. 4,5장을 읽으면서 유념해야 할 것은 바로 세계는 정말 넓다는 것. 지금까지 한 번도 가보지도 못하고 생각해보지도 못한 나라들의 여성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책 속의 페미니스트들의 주장을 따라 가다 보면, 사실상 그 전혀 다른 나라의 여성들의 삶이 나의 삶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오늘의 구절은 임신중단에 관한 것. 엄청난 노력들이 모여 낙태죄 헌법불합치를 이루어낸 것이 지금의 대한민국 현실이라고 기뻐하다가도,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매년 6만 8천명의 여성들이 불법이어서 위험한 임신중단수술을 받다가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니,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게 된다. 그들의 이슈가 나의 이슈이기도 한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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