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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교육118

내가 경험하지 못한, 경쟁적이지 않은 강의실 나에게 학교는 어떤 곳이었을까. 페미니스트 교수자로서 페미니즘적인 강의실을 만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먼저 자신에게 해야 할 질문인 것 같다. 자기 자신의 학교 경험, 학습 경험을 돌아보는 일. 연구참여자인 한 페미니스트 교수의 직접인용문인 위 구절은 나에게 학교는 어떤 곳이었는지, 나는 어떤 학생이었는지를 생각해보게 했다. 대한민국 문화 전체가 경쟁인 지금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잘 하는 일일까. 점점 더 어려워지는 일이다. 2019. 12. 20.
강의실에서의 숙련(mastery)의 의미 확장 페미니스트 강의실의 네가지 원리 중 첫번째, 숙련(mastery). 어떤 지식을 master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 즉 기존 학문세계의 주류 관점을 습득하는 것만이 숙련이 아니라, 기존 학문세계에서 배제되어 왔던 목소리인 학생들, 여성들, 그리고 다른 주변화된 집단들의 관점에서 지식을 해석할 때, 바로 그것이 숙련이다.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강의실에서 여성의 목소리를 특별히 더 많이 더 자주 들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지식이 진정한 페미니스트 지식일 것이다. 2019. 12. 19.
페미니즘 교육에 평생교육의 관점을 스스로 비판하기가 참으로 쓰라리지만, 교육과 교육학의 위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교육학은 사실 가르치는 일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인데, 그렇지 못하게 여겨지는 현실. 그런데 한 가지 비판을 더하자면, 한계점 가득한 학교교육의 패러다임이 아니라, 학교교육의 한계점을 비판하면서 그것을 넘어서고자 출발한 평생교육의 패러다임으로 교육을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만이 교육이 아니라, 이 책 The Feminist Classroom 에서 드러내고 있는 것처럼, 상호간의 소통을 통해 서로가 변화해가는 교육. 그것이 진정한 페미니즘적인 교육일 것이다. 2019. 12. 18.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란 왜 페미니스트 앤드라고지가 아니고 페다고지냐는 질문에 대해. 앤드라고지라는 개념 자체도 제한점이 있는 개념이기 때문에 굳이 그 개념을 쓰기보다는, 강의실에서 교수자가 적극적으로 바꾸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에서 '페다고지'라는 용어를 쓰는 것 같다. 강의실에서도, 강의실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도 얼마든지 학습자들이 지식을 구성해갈 수 있는 것. 페미니스트 페다고지란 그 전 과정에 관한 것. 2019. 12. 17.
그 어떤 목소리도 [The Feminist Classroom. 123쪽] 모든 학생들의 목소리가 존중받고, 심지어 적대적인 목소리조차 그 뿌리를 캐내어 뽑아서 건설적인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페미니즘적 강의실을 꿈꾸고. 그런 강의실을 만들어나가리라 다짐하며. 오늘도 달립니다. 일주일에 한챕터. 열심히 책읽기. 2019. 12. 10.
교육과 교육학의 젠더화 교육은 절대로 잘 배우지 않고서 자연스럽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철저히 공부하고 연습하고 교수자 자신에 대해 치열하게 성찰해야 잘 할 수 있는 일. 2019. 11. 26.
[아카데미 달리봄] 2019 페페연구소 책읽기 강좌 2019년 페페연구소 첫 사업으로, 서울대입구역 근처에 위치한 페미니즘 서점 '달리,봄'과 페페연구소가 협업하여 책읽기 강좌를 엽니다. 페미니스트 페다고지 분야의 고전이라 불리는 'The feminist classroom' 영어책을 6주에 걸쳐 함께 읽습니다. 페미니즘 교육, 페미니즘적인 교육을 고민하시는 분들은 이 책에서 말하는 페미니스트 교육학의 4가지 원리를 통해 자신의 고민과 실천에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혼자 읽으려다가, 혹시나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이 있을까 해서 함께 읽는 강좌를 열었습니다. 1주일에 한 챕터씩 읽어옵니다. 제가 간략하고 짧게 내용정리 강의를 하고, 그 이후에는 참여자분들의 이야기로 모임이 채워집니다. 참여자들은 매주 한 챕터씩 읽고, (1) 가장 이야기하고.. 2019. 11. 5.
[학부] 성인학습 및 상담 작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대학원 강의, 평생교육사 자격증에 필수과정인 강의들을 그동안 주로 했는데, '성인학습 및 상담'이란 제목의 학부 강의는 이제 두 번째네요. 여학생들과 이야기하는 게 너무 좋아서, 숙명여대 초빙대우교수 라는 이름으로 강의제안이 왔을 때 단번에 오케이 했습니다. 강사법 관련하여 여러가지 말들이 있지만, 어쨌거나 지금 저는 여학생들을 만나서 가르치고 소통하는 일이 제일 좋네요. 2019년 2학기 개강이 얼마 안 남았으니 이제 강의준비하러 휘리릭~~~ 2019.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