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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스터디/Teaching Community

죽음조차 우리의 목소리를 막을 수 없도록 - 벨 훅스

by 페페연구소 2020.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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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을 곱씹으며 상상해 보면.... 마치 예전에 영화 '서프러제트'를 보고 난 후의 느낌처럼.. 무언가 거대한 여성들의 무리가 함께 모여있는 그런 느낌 혹은 이미지가 상상이 된다. 마치 영화 '반지의 제왕' 마지막편에서 거대한 검은 유령들의 무리가 나타나 함께 전투를 했던 것 같은 이미지랄까. 

우리의 이름이 불려지지도 않고 잊혀지기나 하는 이런 세상에서 살고 있다 하더라도, 아니 그렇기에 더욱, 공동체의 정신으로 서로에게 다가가고, 심지어 위대한 작가들 사상가들 예술가들 그게 누가 됐든 그 여성들의 삶 뿐 아니라 그들의 죽음과 죽어가는 과정을 통해서도 우리는 배우고 가르칠 수 있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에 참예하고 기억하며 기념하는 행위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가 심지어 죽음 후에도 절대 침묵당하지 않고 생생히 들리고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할 수 있다. 그동안 잊혀져왔던 것이 여성의 역사이고 억눌려 왔던 것이 여성의 목소리이기 때문에, 이제 우리는 일부러 더 의식적으로 공동체 정신 속에서 그 일을 해야 한다. 서로에게 다가가고 심지어 죽음으로부터도 배우고 가르치는 일. 

방문에 열두개 주욱 붙여놓은 예쁜 여성 아티스트들 그림 달력을 계속 보면서 살다 보니, 조금씩 더 그 여성들의 삶이 궁금해진다. 좀 더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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