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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스터디/The Feminist Classroom

기혼 유자녀 페미니스트 학자들 바로 여기에!

by 페페연구소 2019. 11. 21.
Our children, Chantal Tetreault and Sarah and Matthew Maher, all finished both high school and college during the course of writing the first edition, and they are now firmly launched on their own lives and careers. They have been unfailingly supportive of their mothers throughout. The students we have observed, now themselves six years out of school, are in our children's generation; this study, in important ways, is about their struggles, their education, and their future. As in the first edition, it is to our children that The Feminist Classroom is dedicated. (The Feminist Classroom, p.x)
(임의 번역) 우리의 아이들인 Chantal Tetreault와 Sarah와 Matthew Maher는 모두 이 책의 초판을 쓰는 과정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모두 마쳤고, 지금은 자신의 삶과 직업에 잘 안착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계속해서 어머니들인 우리를 지지해왔습니다. 우리가 관찰했던 학생들은 6년이 지나 학교를 졸업했는데, 바로 우리 아이들과 같은 세대입니다. 이 연구는 그들의 투쟁, 교육 및 미래에 관한 중요한 연구입니다. 초판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책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바칩니다. 

오 놀라워라. 요즘 페미니스트들의 이야기의 장에서 기혼 여성 특히 기혼 유자녀 여성 페미니스트들의 서사가 빠져있다고 소외감 느끼던 찰나였다. 물론 정치하는 엄마들이 활발하게 정치해주시고 있고, 페미니즘 책읽기 모임 부너미가 책을 펴내서 정말 큰 힘이 되었지만, 그래도 주류 페미니즘 논쟁은 여전히 비혼 페미니스트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았다. 

대학 교수들인 이 책의 저자들이 각각 아이가 하나, 둘씩 있는 아줌마 페미니스트들이었다니! 세상에나 이렇게 힘이 될 수가! 이 구절을 읽고 거의 눈물을 흘릴 뻔 했다. 게다가 이 저자들은 자신이 연구한 학생들이 자신들의 아이들 나이라며, 이 연구는 그들의 투쟁이자 그들의 교육이자 그들의 미래에 관한 이야기라고 명확하게 규정한다. 그러면서 이 책을 자신들의 아이들에게 바친다니!!!!!!!! 지금의 대한민국이 몇 살부터 몇 살까지인지 정확히 규정되지 않고 쓰이는 용어인 '영 페미', 게다가 비혼 영 페미들 판이라고 생각되어 소외감 느낄 때는 언제나 이 구절을 다시 들춰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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